음운론(音韻論)은
언어학의 하위 분야의 하나로 특정 개별 언어 또는 여러 언어의 소리 체계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음성학이 말소리의 물리적인 발성과 인지를 연구하는 데에 비해 음운론은 주어진 언어 내에서 또는 범언어적으로 소리가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기술한다.
음운론의 중요한 연구 분야 중의 하나는 한 개별 언어 내에서 어떠한 소리가 변별적 단위를 이루는가를 연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한국어에서 /ㅂ/, /ㅍ/, /ㅃ/는 변별적인 소리 단위이며 이들을
음소라고 한다. 이들이 서로 다른 음소라는 것은 ‘불’, ‘풀’, ‘뿔’과 같은 서로 다른 의미를 지칭하는
최소대립쌍의 존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동일한 음소라고 해서 물리적으로도 반드시 동일한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ㅂ/의 경우에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가에 따라 다른 소리가 될 수 있다. ‘박수’의 첫소리 /ㅂ/은
무성음으로 발음되지만 ‘수박’의 두번째 음절의 첫소리 /ㅂ/은
유성음으로 발음된다. 이들은 물리적으로는 다른 소리이며 이러한 차이는
음성학의 연구 대상이 된다.